o 5분자유발언(윤대영 의원)
(10시07분)
○윤대영 의원 안녕하십니까? 윤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재명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 건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송기섭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한 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 우리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미 재작년 가을 입주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건설 중인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2,450세대 규모로 우리 군 최대 규모의 민간 분양 아파트인 진천읍 교성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아파트의 수분양자분들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계속된 입주 지연으로 삶이 무너져 가는 수분양자분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눈물을 이 자리에서 전하고자 합니다.
2023년 10월 입주 예정이었던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아파트는 무려 세 차례나 입주가 연기되었습니다.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2,450세대의 수분양자들은 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가 되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시행사는 원자재 수급난,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을 이유로 입주를 연기했지만 같은 시기 분양된 다른 진천의 아파트들은 정상적으로 입주가 완료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책임 회피이며 수분양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처사입니다.
저희 진천군의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들과 군 공무원들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정확한 입주 예정일 안내와 보상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올해 3월에도 현장을 방문하여 시행사 측과 간담회를 통해 시행사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고 공사 지연 보상금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행사는 요지부동입니다.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며 수분양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도 현장 점검, 간담회 개최, 공정 진행상황 점검, 사업주와의 면담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행사의 미온적인 태도로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원님, 저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전세 계약은 끝났고 대출 이자는 계속 나가는데, 아이 학교는 이미 옮겼는데……. 지금 우리 가족은 월세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30대 수분양자가 저에게 전화로 울면서 호소했습니다.
여러분! 상상해 보십시오.
평생 모은 돈과 큰 대출을 내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 했던 사람들은 매일 쌓이는 대출이자와 임시 거처를 구하는 임대료의 이중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결혼을 연기한 신혼부부, 아이 교육 문제로 매일 밤 눈물 흘리는 부모들, 집 없이 떠도는 노부부들. 이들은 하루아침에 ‘주거 난민’이 되었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이런 끝없는 스트레스와 절망 속에서 심장병과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분까지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중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마다 잠이 오지 않아요.”
“평생 모은 돈으로 노후를 위해 분양받았는데 이제 대출금 갚을 길이 없어요.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사의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여전히 구체적인 입주 일정도 제시하지 못한 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본 의원은 시행사 측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더 이상 수분양자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차질 없는 공사 추진과 함께 수분양자들이 요구하는 입주지연보상금 협상에 성실히 임해 주십시오!
수분양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투명하고 구체적인 입주 진행 계획을 제시해 주십시오!
가족의 해체, 교육의 단절,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아파트 입주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섭니다. 이는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가족의 안식처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 그리고 한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토대입니다. 2,450가구의 우리 이웃들은 그 기본적인 권리를 지금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무한한 기다림과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빠른 시일 내에 수분양자들이 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송기섭 군수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2,450세대의 이웃들이 더 이상 ‘주거 난민’으로 떠돌지 않도록 진천군의회와 집행부가 하나 되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합시다. 시행사가 약속을 지키고 수분양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시행사는 더 이상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천군민의 아픔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진천군의회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수분양자들과 함께 할 것을 이 자리에서 굳게 약속드립니다.
군민의 행복이 곧 진천의 미래입니다.
이상으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